드디어 나는 솔로 106회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영철이는 마지막 밤이니까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많이 나가라고 합니다. 광수는 옥순이랑 마지막밤이니까 둘이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여기 나오는 분들 밖에서는 그렇게 인기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나름 서열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다 얼굴이 잘생기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용기내어서 나와준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차기 결혼 후보 광수와 옥순은 서로 잘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옥순이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져서 생각을 엄청 했다고 합니다. 의리가 있는 남자들이라면 이 남자의 진정성 있는 고백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 남자의 고백에 여자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완전 폭주기관차가 따로 없을 정도로 용기를 낸 것입니다. 옥순을 향한 용기 있는 솔직한 고백을 끝으로 그래도 데이트 신청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래도 여기 나온 남자분들 중에는 그나마 잘생긴 것 같아요. 뚱뚱한 아저씨까지 있는 것 같은데 그분도 커플이 될지 궁금합니다.
어제오늘 진짜 계속 그녀만 생각이 나고 5일 만에 커져버린 감정을 주체를 못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밤이니 되던 안되던 용기를 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직진남 광수
사실 이남자의 스타일은 돌려 말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말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언제부턴가 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날 좀 덜 좋아하더라도 남자가 더 많이 좋아해 주는 게 좋은 연애라고 생각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배운 연애는 여자 쪽에서 더 많이 좋아해 줘야 오랜 간다고 들었는데 좀 반대인 것 같아요. 매번 이러면 짝사랑으로밖에 안되어서 물론 서로가 다 좋아하면 베스트겠지만 그렇게 서로가 좋아해도 덜 좋아하는 쪽 , 더 좋아하는 쪽이 나뉘니까 이건 케이스바이케이스인 것 같아요.
취했지만 이런 직진남이 좋은 그녀
그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직진남의 고백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렇게 돌려서 말하는 것보다 바로 말해주는 남자가 되게 좋다고 합니다. 그 여자가 묻습니다. "그러면 결혼 준비는 됐어요?"라고 말이죠. 그런데 남자는 자신이 없는지 결혼 준비를 해야 된다고 합니다.
열심히 살고 성실하게 사는 남자이지만 여자입장에서는 결혼준비 된 남자가 좋습니다. 여기서 결혼준비는 마음의 준비도 물론 필요하지만 집이라던지 공간이라던지 모아둔 돈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그녀
사실 남자가 엄청나게 돈을 벌면 좋겠지만 보통은 맞벌이를 해야 아이를 키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결혼을 하게 되면 맞벌이를 할 생각입니다. 남자는 이런 것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한 적이 없지만 이제는 점점 생각해야 합니다. 광수는 긍정적인 것이 와이프가 뭘 하든 별로 상관없을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알아서 잘 벌어다 줄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완전 말은 청산유수처럼 잘하고 있어요. 옥순도 물론 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옥순과 광수는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그 직진남이 조금 설레는가 봅니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쉽지가 않은데 역시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 것이 분명하기는 합니다. 깊어지는 밤과 함께 서로에 대한 마음도 깊어집니다. 용기는 정말 입 밖으로 내기가 힘들기는 해요. 저도 자주 가는 커피숍에 좋아하는 사람 있지만 쉽지 않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광수는 이렇게 옥순에게 프러포즈할 준비를 합니다. 진심을 담아서 펜을 잡아서 그녀를 떠올리면서 글을 써 내려갑니다. 글씨는 정말 삐둘삐둘 하지만 그 남자의 마음만큼은 직진이며 곧 바르답니다. 한 글자 한글자 그녀를 생각하면서 꾹 눌러썼을 겁니다. 편지를 다 쓰고 그녀에게 고백하러 갑니다.
제목 : 사랑의 편지
안녕 옥순아 , 나 광수야 나는 솔로 마지막 날에 편지를 쓴다. 솔로나라에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솔로 나라 첫날 내가 너 캐리어 들어줄 때 어떤 예쁜 분이 입장하길래 "우와, 예쁘다"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날밤 누군가가 "광수야 , 놀자"라고 나를 불러 줘서 "누굴까" 하고 수영장으로 나갔는데 거기에 네가 있더라
그날 무슨 얘기를 했는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너무 행복하고 설레는 시간이었어 그때 이후로 너한테 점점 빠져들었던 것 같아 항상 옥순이를 의식하게 되고 쳐다보게 되고 그러더라
어제는 내가 너를 불러낸 후 네가 날 똑바로 쳐다보는데 심장이 멎을 것 같더라 날 죽일 셈인가? 무튼 나는 너랑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어 솔로나라에서 행복한 기억 행복한 순간 만들어줘서 고마워
"그냥 좋아 이게 내 진심이야" 솔로 나라의 공주 천사 옥순아 만나서 반가웠고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그럼 안녕
감정이 메마른 사람에게는 이것이 감동이 아닐지 몰라도 이렇게 옛날감성 손 편지를 받는 사람은 감동일 수밖에 없어요. 그녀는 엄청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입니다. 근데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표현해 주는 게 참 좋았다고 합니다. 시청자와 같은 입장의 데프콘은 마냥 부러워합니다. 나도 가면 꼬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요즘 시대가 가방 사주고 선물을 사줘야지만 감동을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손 편지 하나에도 감동할 수가 있는 것을 보여준 사례 같아요. 물론 물욕적인 느낌을 보이지 않으려 방송에서만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 얼굴은 거짓말 못한답니다.
보통은 송해나처럼 가방을 받는 게 정상이기는 합니다. 손 편지는 그때의 기분만 너무 감동이고 좋지만 가방은 볼 때마다 감동일 테니 말이죠. 사실 제가 여자라도 가방을 좋아하겠지만 그래도 제일 좋은 건 가방 안에 편지를 넣어두는 게 가장 좋기는 하겠네요. 점점 현실화되고 요즘 경기가 어려우니 선물을 더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펜팔 세대이기 때문에 예전에 펜팔 할 때 그 설렘은 있는 것 같아요. 모르는 사람 한데 막 좋아한다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던 것 같아요. 펜팔이 예전에 가져다준 그 느낌이 있었죠.
최종 커플이 된 두 사람 이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귀에다가 이름 이야기하는게 왜이렇게 설렌지 모르겠네요. 옥순 광수로 살아오다가 본명을 이야기 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꼭좀 행복하게 해 주고 잘살았으면 좋겠네요. 이 연애프로그램 보는데 제가 다 설레기는 합니다.
나는 솔로 나가는 분들도 대단한 것 같아요. 용기 내서 나가는 만큼 원 없이 즐기다 왔으면 좋겠어요. 다른 연애프로그램이 많지만 이건 찐이랍니다. 앞으로 많은 커플 탄생을 기대합니다.